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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5회 배다리 시낭송회- 초청시인 임영석

2018.01.29ㅣ신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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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으로 사람과 사람이 연대하는 세상을 꿈꾸다

 
제115회 ‘배다리 시낭송회’가 1월 27일 오후 2시 ‘배다리 시가 있는 작은 책길(시다락방)’에서 임영석 시인을 모시고 열렸다.
 
임영석 시인은 1958년 계간 <현대시조> 봄 호에 2회 천료 시조 등단하여 시집 <이중 창문을 굳게 닫고>외 5권, 시조집 <배경>외 1권, 시론집<미래를 개척하는 시인>을 출간하였다. 2016년 제 15회 천상병 귀천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1987년부터 노동운동을 해 온 임영석 시인은 노동 시인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희망 퇴직을 하고 원주에서 시를 쓰는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 노조활동을 하면서 힘들 때 시가 힘이 되어주었고 시는 삶의 발자국이고 시인은 사람들이 빛을 따라 살 수 있게 해 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많은 사람들에게 시의 세상을 만나게 해 주면서 시를 쓰고 있다.
 
시를 읽는 사람은 ‘마음의 씨앗’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라서 그런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게 하고 싶어서 ‘한결 추천 시메일’을 통해 10년 이상 매일 시 한편과 시에 대한 비평을 달아 배달하고 있다.
 
2018년을 여는 첫 시낭송회는 시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다락방의 온기를 훈훈하게 해 주었다. 이 날은 천안에 살고 있는 여대생 4명이 1박 2일로 인천을 여행하다가 배다리 시낭송회를 찾아 와 자리를 더 빛내 주었다.
 
 
116회 배다리 시낭송회는 2018년 2.24(토) 2시에 임연길, 홍명희 시인을 모시고 열린다.
 


배경
                           임영석
 
 
내 허름한 지갑 속 반백의 사진 한 장
빗소리 먹물처럼 마음을 적시는 날
살포시 꺼내어 보면 눈가 주름 그대로다
 
세월은 붉은 동백 해마다 토해 내고
바람은 그 동백을 말없이 지우지만
동백 숲 배경을 삼아 혼자 웃는 어머니
 
수백 권 책을 읽고 수백 편 시를 써도
임종에 끓어 오른 어머니의 가래 소리
자식을 가슴에 담은 또 하나의 책이었다
 
물 위를 뜨기 위해 제 속을 다 파낸 배
물보다 더 가볍게 마음을 비우지만
어머니 가슴에 섬긴 불바다는 못 건넌다
 
어머니 마음같이 섬기는 삶의 배경,
낱알의 빗방울이 뱃길의 배경이듯
내 삶의 배경 뒤에는 어머니가 항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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