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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8 학생들 사이의 성희롱 선생님들의 무관심

2018.03.18ㅣ큐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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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민청원에 글이 올라 왔다 내용은 성희롱을 당했다는 이야기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국민청원에 까지 올렸는지 학교는 뭐했는지 알고 싶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김○○, 박○○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는 작년인 2017년 5월 중순 경 같은 학년 남학생들에게 사이버 성희롱(일명 단톡방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그 아이들은 자기들끼리만 있는 단톡방이나 사적인 모임(수학여행 숙소나 자신들끼리 간 여행 중)에서 저희를 희롱하였습니다.
그 단톡방에선 저희를 먹을 것으로 비유하여 자신들만의 은어로 표현 하였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또한 은어를 사용하며 저희를 성적으로 희롱하였습니다.
처음 그것이 발각되자 그 아이들은 반성의 기미 없이 은어를 다른 것으로 바꾸자며 의논하고 그 과정에서 저희를 제외한 다른 여자아이들까지도 은어로 표현하며 희롱하였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저의 사진을 몰래 찍어서 공유하고 외모평가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그 아이들이 고개를 숙이고 다니라는 뜻에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이 일은 절대 이미 지난 일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이 아이들이 이미 마땅한 처벌을 받았고 사과를 했으니 이 일에 대해서 더 이상 문제삼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지 않았고 저희에게는 그들을 진정으로 용서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사과는 a4 용지 속 몇 줄의 글 따위로 저희에게 날아왔고 저희는 그것을 학교를 통해 일방적으로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 일의 대가로 적게는 사회봉사, 크게는 정학 이라는 처벌을 받은 그들은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도 그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학교를 다니고 현재는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게 되어 오히려 그들을 피하는 건 저희가 돼 버렸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그렇게 시간이라는 방패막에 숨어서 이 일을 회피 했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이미 일어난 일들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그들을 계속해서 마주하는 저희는 다른 사람들이 대신해준 용서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선생님들의 ‘ 너희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다, 그 아이들이 평생 고개를 숙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 ‘ 라고 하시는 중립적인 태도는 오히려 한 쪽에 힘을 실어주는 격입니다.
이미 한 쪽이 기울어진 상황에 중립을 지킨다면 절대 상황은 좋아질 리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 유지 된다면 결국 극복해나가는 사람은 저희 뿐일 것입니다.
저희는 이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 더 이상 상처 받는 사람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지 않는 이상 이 일은 절대 끝나지 않을 것 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답변을 해줬으면 한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69180?navigation=pet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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