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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열차타고 추억을 되살리다

2015.02.03ㅣ권혁진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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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열차타고 추억을 되살리다
- 부석사와 백두대간 눈꽃열차 타다 -
 
교직에 40여 년간 몸담아 근무하던 퇴직 교장들! 지난날 학생들을 인솔하며 수학여행을 떠났던 시절을 생각하며 영주 부석사 고적답사와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가는 백두대간 눈꽃열차를 타보려고 인천에서 8명의 퇴직 교장이 지난 2월 1일 여행을 떠났다.
 
아침 일찍 경인선 전철을 타고 신길역에 6시 30분에 집결하여 서울역, 잠실을 거쳐 젊은 일반 관광객들과 함께 무박으로 여행을 떠난 퇴직 교장들!
 
피곤도 잊은 채 전일 잠을 설치고 옛 학생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떠나던 기분으로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4시간 만에 영주 부석사에 도착하였다.
 
현직 시절 학생들에게 설명하던 모습을 생각하며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다. 사뿐히 고개를 든 것처럼 보이는 추녀와 배흘림의 기둥 모습, 앞뜰의 석등과 안양루 너머로 펼쳐지는 소백산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문화 해설사 황도현(34) 씨는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제18호)은 고려 시대 목조 건물로서 내부에 무량수불(무한한 수명을 지닌 부처)인 아미타불(국보 제45호)을 봉안하고 있다."
 
"정면 가운데 칸에 걸린 편액은 고려 공민왕이 썼다는 기록이 있고 공민왕이 홍건적의 침입 때 안동으로 피난 왔다가 귀경길에 부석사에 들러 쓴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부석사 무량수전 서쪽에는 부석(일명 뜬 바위)이 있는데 이 바위는 의상대사를 흠모하던 당나라 선묘 낭자가 변한 것이라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태백산 눈꽃열차를 탑승하려고 분천역으로 출발하였다. 차장 밖의 하얀 눈으로 덮인 설경은 노년의 눈을 의심할 정도로 한 폭의 그림이다. 분천역에 도착하니 많은 관광객이 도착하여 추억의 열차를 타려고 기다렸다.
 
안내원 박석현(43)씨는 “분천마을은 60~70년대 석탄 등 화물 운송 때문에 번성했다가 2000년대 석탄 산업이 퇴색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오지의 외지 마을이 됐다. 영동선 관광 전용 열차인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개통되면서 분천~철암 구간을 왕복하게 된 이후 명소로 급조된 산골 마을이다”고 말했다.
 
“지금도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 작지만 아름다운 낙동강 줄기의 백두대간 협곡 구간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산골 오지의 마을에 기차역이 있고 주변에는 사람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틀고 살아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주제 마을로 변신한 분천은 아름다운 설경에 쌓여 펼쳐진 태백산 눈꽃 열차를 40분간 타고 승부역, 석포역, 철암역까지 가는 도중에 옛 탄광산업의 번성했던 모습과 사람들이 살던 집이 폐가가 되어 방치된 모습에 산업화 과정을 실감했다.
 
퇴직교장 장재항(70)씨는 “옛 학생들과 수학여행을 하며 즐거웠던 추억을 생각하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느낌이다"

"외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고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설경이 좋았다. 열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숨겨진 중부내륙의 숨은 비경과 오지마을 사람들의 삶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간곳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중 하나인 천년고찰 정암사를 찾았다.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모셨다는 수마토탑과 탑사에서 내려다보는 정암사 설경은 겨울 풍경치고는 아름다웠다, 불상을 모시지 않은 대웅전과 지장율사의 지팡이였다는 전설의 나무 등 정삼사의 경내를 돌아보았다.
 
이곳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차창 밖 설경을 감상하며 오다보니 잠이 들었다. 잠을 깨고 보니 밖은 어둠 컴컴하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천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간단한 우동으로 저녁을 때우고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역에서 하차 각자 집으로 헤어졌다.
 
퇴직 교장들의 고적답사와 백두대간, 정암사 여행은 옛 학생 수학여행 인솔교사 시절을 생각하였다. 인생 노후의 한 추억으로 동료들과 우정을 다지고 마음의 폭을 더 넓게 한 계기였다. 비록 몸은 늙었지만, 마음만은 청춘으로 모든 삶에서 보람되고 긍정적인 사고로 삶을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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