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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은 사람다워지는 일이다

2015.02.09ㅣ권혁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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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은 사람다워지는 일이다
 
우리는 살아 있는 모든 순간에 잘 살아야 한다.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쉬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을 때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내가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결승점에 다가간다고 달리기를 멈추어야 할까?"
 
그렇습니다. 모든 순간에 잘 살아야 합니다. 젊을 때는 젊으니까 잘 살아야 하고 나이가 들면 들었으니까 더 잘 살아야 한다. 그래서 달리기의 결승점에 이르는 순간까지 '열심히 달렸다',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잘 살았다 할 수 있다. 나이 들면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이다’고한다. 내려놓음이란 사람으로서 사람다워지는 일이다.
 
우리는 가끔 정년 후 내려놓을 때다. 내려놓아라, 저것을 내려놓아라, 내려놓음이란 사람으로서 사람다워지는 일이다. 그래서 좋은 일이다. 쥐는 법부터 먼저 배운 사람이기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다. 마음 굳게 먹으면 무엇이든 단번에 내려놓을 수 있다. 이러한 사람은 신을 닮은 사람의 위대함과 같다.
 
지혜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내려놓기는 "인생이 완성에 있다" 고했다. 자신을 내려놓아라. ‘자신이 바닥에 닿는 순간, 삶은 더 이상 폼 나고 섹시한 모습이 아닐 수 있다. 쥐든 놓든 꼼짝없이 가진 것 모두가 같이 내려가기에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내려놓음의 행복을 알지 못하면, 내려놓으려고 애쓰는 일은 그 자체로 큰 고통일 수 있다. 내려놓고서도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차라리 그냥 쥐고 사는 편이 나을지 모른다.
 
내려놓음 곁에 넉넉한 채워짐이 있다. 충만한 가운데 허허로운 내려놓음이 있음을 바라 볼 때 홀가분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다시 들어 펼칠 때의 손은 이 세상을 받쳐주는 손이기를 발아는 것이다(주 : 원호처 나라사랑 신문 발취)
 
따라서 “나이들어 흔히들 무심고 내려놓을 때이다“고한다. 이는 나이 들어 모음과 욕심을 버리고, 여유로운 생활 속에 가족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사랑을 베풀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근심 걱정 덜하며 생을 누리라는 뜻으로 나는 이해한다.
 
어느 식당에 이런 글이 있었다. 인생은 종종 축구경기에 비유된다는 것이다.
25세까지는 인생의 연습기간이요, 50세까지는 인생의 전반전이요, 75세까지는 인생의 후반전이다. 90이 넘으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튼튼하다면 별 문제는 없지만 그 외의 삶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그리고 90세는 인생의 연장전이요, 그리고 100세까지는 승부차기를 기다리는 나이란다. 후반전이나 연장선에서 터지는 (인생의)결승골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당신 멋져! 를 외쳐 보자고 게시되어 있어 한바탕 웃어보았다. 즉 “당당하게 살자! 신나게 살자! 멋지게 살자! 져주면서 살자!”이 얼마나 좋은 말인가?

축구나 인생에서 패널티킥까지 가지 말란 법 아무대도 없다. 이왕이면 꼴 실수보다는 꼴 성공이 낫겠죠? 이렇게 숏하고 살다보니 젊은 인생이 다지나가고 버스나 전철, 공원 등에서 만나면 할아버지 소리가 이젠 당연하게 들린다. 우리 할아버지 소리 들으면서도 늙은 티 내지 말고 마음만이라도 아름답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이렇게 점점 내려놓으면서 인생 노후를 여유롭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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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밭 새벽 편지에 실린 소천님의 시 하나 소개하며 끝맺는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보고 듣고 느끼고 만지고 향기 맡는 모두 그대로 다 주라.
묻혀서도 주고, 삭혀서도 주고, 때론 가장 귀하게 여기는 모두를 주라.
아무리 두 손에 가득 쥐어도 어차피 빈손, 아무리 이 세상 최고를 자랑해봐야 순간에 사라진다.
모두를 주고 가라. 어차피 빈손으로 가야 하는 인생의 철칙 앞에 놓지 않으려 바등 바등 움켜쥔 저들을 보라.
바닥에 떨어져 사람에 밟혀 찢겨나가는 낙엽처럼 처참한 모양새가 되기 전, 더 이상 쥐지 말고 모두 주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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