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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2014.05.30ㅣ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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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하는 ‘2015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

-'세계 책의 수도'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줘야…



진(晉)나라의 차윤(車胤)이라는 소년이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전한 노력가로 공부를 열심히 했으나 집안이 가난해 등불을 켜는 데 사용하는 기름조차 없었다. 소년은 밤에도 책을 읽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끝에 엷은 명주 주머니를 벌레통처럼 만들어 그 속에 반디를 수십 마리 집어넣어 거기서 나오는 빛으로 책을 비추어 읽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한 끝에 상서랑(尙書郞)이라는 중앙 정부의 고급 관리로 출세했다.


또 같은 시대에 손강(孫康)이라는 소년은 어릴 때부터 악한 무리들과 사귀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으나 역시 집안이 가난해 등불을 켤 기름을 살 수가 없었다. 소년은 궁리 끝에, 겨울날 추위를 견디며 창으로 몸을 내밀고 쌓인 눈에 반사되는 달빛을 의지해 책을 읽었다. 그 결과 어사대부(御史大夫)라는 관원을 단속하는 관청의 장관이 되었다.


그 유명한 사자성어 형설지공의 고사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년계획을 세울 때 올해는 책을 몇 권 읽겠다는 목표를 설정한다. 하지만 연말에 한 해를 돌아보며 뿌듯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3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9.2권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관에서 2011년에 조사한 결과에 비해 0.7권 감소한 수치이다. 평소 책을 읽기 어려운 이유로 ‘일이나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고 응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39.5%로 가장 많았다.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라고 응답한 응답자가 17.1%, ‘다른 여가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라고 응답한 응답자가 16.1%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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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에 비해 1인당 평균 독서량의 수치도, 독서자의 독서량 평균 수치도 떨어지고 있다.



▲ 가장 큰 문제는 '2015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인천이 독서와 관련된 지표에서 다른 도시들에 비해 나은 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타 도시들에 비해 부족한 수치를 드러내고 있다. 이 통계는 2년마다 측정되는데 2년 후 2015에서는 '2015 세계 책의 수도'의 위상에 걸맞는 수치가 나와야 한다.


인천시는 UN산하 교육 과학 문화기구인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하는 ‘2015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되었다. 이러한 위상에 걸맞지 않게 인천은 2011년에 성인 한 명이 연간 평균 11.8권의 책을 읽었지만, 2013년에는 8.9권으로 대도시 평균 10.4권과 전국 평균 9.2권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독서자의 독서량 평균도 2013년 11.8권으로 2011년 13.5권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2013년 대도시평균 14.3권, 전국 평균 12.9권보다 적었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 중 하나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줄어든 것이다. 요즘 대중교통에서는 모두가 각자의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어 ‘책 읽는 도시 인천’ 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2012년 3월 말부터 서비스된 이 앱은 만 권이 넘는 책을 제공하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이용자 수 역시 4만 명이 넘을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 그리고 스마트폰과 그 누구보다 친숙한 우리 사회에서 ‘책 읽는 도시 인천’앱이 가뭄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오가는 지하철 속에서 사람들이 ‘책 읽는 도시 인천’앱을 통해 제공되는 전자책을 바라보는 인천 시민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인천in 대학생 기자단

김용호(dyd3g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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