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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공공연히 유통되는 낙태약 "미프진안전성은?

2018.02.01ㅣ카톡 mif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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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미기자  승인 2018.01.31   05:00  최종수정
임신 초기 사용 약물로 성공률 낮고, 실패할 경우 후유증 심각…주호르몬 불균형 등 문제 발생 우려

낙태 찬반 논쟁과 함께 거론되고 있는 이른바 '낙태약(임신중절약물)' 미프진(mifegyne, 성분명 미페프리스톤) 합법화에 대해 전문가들이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기철 부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미프진은 착상이 된 수정란을 호르몬을 조절해 영양공급을 막아 자궁을 수축시켜 떨어뜨리는 약물이다. 유럽 일부 국가와 중국에서 팔리고 있는데, 유럽에서는 초기 임신의 경우 낙태 수술 대신 처방약으로 주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약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임신 초기인데다 성공률이 떨어지며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도입 여부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미프진클릭 yes

이 부회장은 "이 약은 아주 초기에 쓸 수 있다. 보통은 생리예정일 후 10일이나 2주 이내 등 초기 임신에 쓸 수 있는 약"이라며 "태반은 자궁 안에 혈관으로 연결돼 있다. 만약 혈관이 강하면 약을 써도 소용이 없다"고도 했다.

이어 "임신주수가 클수록 성공률이 떨어지고 복통이 있으며 출혈이 오래간다. 완벽하게 낙태되지 않아 태반이나 태아 조직이 자궁 안에 남아 있을 경우, 출혈이 오래 지속된다. 결국 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자궁 안에서 죽은 태반이 상하게 되면 후유증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약을 먹으면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 낙태를 하기 위해 건강에 무리가 가더라도 병원에 가는 불편함을 대신해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프진은 1998년 프랑스에서 승인된 임신중절약물로 전문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RU-486이라고도 알려진 이 약은 사노피의 전신 회사 중 하나인 Roussel Uclaf SA에서 개발했다. 현재는 Exelgyn이라는 회사가 미국 이외 지역의 판권을 갖고 있다.

미프진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임신을 유지하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낙태를 유도한다.

질출혈, 하복부통증, 복부경련, 골반 염증성 질환을 포함한 생식기 감염, 저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매우 드물지만 치명적인 독성쇼크를 유발하기도 한다.

Exelgyn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낙태가 합법적이고 의료 인프라가 있는 30개국 이상에서 등록돼 판매되고 있다.

한국은 낙태가 불법이기 때문에 미프진은 국내에 허가되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통해 공공연히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비용은 임신 주차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0만원에서 60만원 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인터넷에서는 실제로 약을 복용한 이들의 후기까지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이 약물이 실제 미프진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안전한 약물인지조차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약을 복용한 뒤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의 후기도 있다.

한편,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낙태죄 폐지 및 낙태약 도입' 청원이 20만명을 훌쩍 넘기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했으며 헌법재판소는 낙태죄 규정 위헌 여부를 심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낙태죄 합헌 결정을 내린 이후 5년 만이다. 또한 낙태죄 폐지 및 미프진 도입에 대해 의료계, 종교계, 시민단체 등은 각자의 입장을 밝히며 대립중이다.

여성민우회 등 시민단체는 여성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낙태죄를 폐지하고 미프진을 합법적으로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종교단체는 수정이 된 순간부터 태아이기 때문에 낙태죄 폐지 및 낙태약 도입은 살인행위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며 의료계는 낙태죄 폐지에는 찬성하지만 낙태약 도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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