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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원시림과 근대유산길을 함께 걷다

2012.06.25ㅣ송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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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4길의 시작점인 옥산저수지 앞에서.
<인천in>의 터덜터덜 걷기 21번째 길이 24일 군산 구불길 4길(구슬뫼길)과 6-1길(탁류길)에서 열렸다.

‘구슬뫼길’은 군산저수지 수변 산책로길과 인접 등산길 코스로 이뤄져 있다. 이날 구불길 걷기는 10개 코스의 구불길을 관리하는 ‘사단법인 구불길’에서 나온 ‘길동무’ 김균섭 홍보팀장 등 2명의 안내로 진행됐다.

버스에서 내려 '구불길'을 안내하러 온 길동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옥산면사무소 앞길에서 일행 20명을 맞은 ‘길동무’들은 ‘구슬뫼길’ 수변 산책로 일부와 등산길, 그리고 군산 원도심의 근대문화 유산이 남아 있는 ‘탁류길’로 안내했다.

간단한 인사와 체조를 한 후에 오디와 버찌가 열려 있는 길을 걷기 시작했다.

드넓은 군산호수(일명 옥산저수지)를 끼고 걷는 구슬뫼길 수변 산책로는 깨끗한 원시림을 잘 간직하고 있는 자연 생태탐방의 명소였다.

구불4길 시작~
걷기에 앞서 인증 스탬프부터~

울창한 숲 사이로 난 길과 시원하게 뻗은 대나무, 찰랑거리는 호수가 조화를 이뤄 걷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등산로와 함께 2시간 40여분을 걸어 호수를 한바퀴 다 돌고 나니 오후 1시.

왼쪽으로 옥산저수지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구불길 4코스.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대숲길.저수지 곳곳의 왕버드나무 군락.
저수지를 끼고 걷다 보면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벤치들이 있다.
대숲 사이로 보이는 저수지 풍경.
더위를 한방에 날려보낸 아이스께기~
오전에는 구불4길 18km 중 12km 가량을 걸었다.

점심식사 후 버스를 이용해 군산 구도심으로 향했다. 처음 도착한 곳은 제과점 ‘이성당’. 서양식 빵을 처음 받아들여 유명해진 이성당에 도착하니 빵과 과자를 사려는 사람들로 이미 수십미터 줄을 서 있었다.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기에, 일행은 줄을 선 사람 구경만 하고 길을 재촉해야 했다.

구불4길 초입의 인심 좋은 포장마차. 막걸리에 홍어무침, 도라지생채, 텃밭에서 바로 따온 풋고추 등 6가지가 넘는 안주가 나왔다.
전국에서 제일 오래된 빵집이라는 '이성당'. 1945라는 숫자가 간판에 보인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온 사진관이다.
군산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 '여인숙'에서~
국내 유일한 일본식 사찰 '동국사' 앞에서.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의 흔적이다.
잠깐 들어가 군산 작가들의 작품도 구경하고~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을 지나 신흥동 일본식 가옥(구 히로쓰가옥)과 작은 문화공간들이 밀집한 골목길, 국내 유일한 일본식 사원인 동국사 등으로 이어진 옛 군산 시가지를 걸었다. 일제강점기의 잔재를 보며 민족의 아픔을 되새기기도 하고, 1970년대 도시풍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시가지에서 시대를 거슬러 과거로 돌아간 착각 속에 터덜터덜 옛 도심을 걸었다.
영화 '장군의 아들'을 촬영한 일본식 가옥의 정원이다.
월명공원을 오르는 길에서 만난 체육관이다.
작은 절과 나무 사이로 보이는 군산 시내 풍경이 정겹다.

이어지는 길은 월명공원길. 공원 산책로 역시 ‘개발’이 안된 1970년대식 공원길이었다. 수백미터 길게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산책길이 정감이 넘쳤다. 3.1운동 기념탑을 거쳐 청소년수련원에서 걷기를 마쳤다.

돌아가는 길에는 버스를 이용해 일제 강점기 그 넓던 호남평야의 기름진 쌀을 수탈해간 군산 내항 부잔교에 잠시 들렀다가 ‘길동무’들과 작별하고 오후 4시경 인천으로 향했다.

군산 내항 부잔교 앞에서 마지막 추억을 찰칵~
이날의 걷기를 안내해준 구불길 길동무 두 분. '사단법인 구불길'(063-467-9879)에 미리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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