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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기 가득한 인천의 속살을 걷다"

2012.09.23ㅣ문경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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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의 터덜터덜 걷기 22번째 길이 9월23일 오전 8시부터 인천둘레길 6코스(소래길-남동누리길)에서 펼쳐졌다.

만남 장소인 인천대공원엔 휴일 아침인데도 운동하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 운동하기 좋은 계절임을 실감했다.

하나둘 사람이 모이더니 30여명의 <인천in> 가족이 모여 간단하게 자기 소개 인사를 나누고 터덜터덜 걷기 일정을 시작했다.

공원 안 나무들은 어느새 한 잎 두 잎 색색의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장수천을 따라 넓게 펼쳐진 들판에 가을의 꽃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이 활짝 날개를 피고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길을 걷다가  아름다운 장면을 카메라에 담느라 셔터 소리가 분주하게 들린다.

22번째 터덜터덜 걷기는 인천의 해안을 연결하는 길로, 하천과 갯벌 포구를 즐기며 편하게 평지를 걷는 코스였다.

인천대공원 - 장수천(장수교, 담방마을, 서창JC, 만수물재생센터) - 소래습지생태공원(습지원) - 전시관 - 소래습지생태공원(주차장) - 소래포구시장 (구간길이 9.7㎢) 길을 3시간여 동안 걸었다.

평소 늘 걷던 길이라 낯설지 않았지만 인천의제 21 둘레길 안내자와 함께 해설을 들으며 걷는 길은 또 다른 맛을 주었다.

장수천을 따라 활짝 피어 있는 갈대가 눈부신 햇살 아래 갈색빛 물결을 이루며 걷는 발길을 어루만져 주었다.

숲길을 거닐며 인천의제 21에서 마련한 둘레길 안내 표지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 표시는 사람이 함께 걷는 표시이고  방향은 둘레길을 나타낸다.


인천둘레길 마크이다. 인천의 특성을 살린 산과 바다, 갯벌을 나타내고 있다.


색색의 고운 리본이 둘레길 이정표를 보여준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고 있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느림의 미학이 있어서 좋고, 더군다나 함께할 벗이 있어 좋다.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장수천을 따라 걷고 있다.

김춘수 시인은 이렇게 밀했다.

'누군가 나에게로 와서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나는 그의 꽃이 되었다'라고.

우리도 이름 모를 들풀 하나에 정성스런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런 관심을 기울일 때, 자연환경은 더욱더 아름답게 되살아 날 것이다.

길을 걷는 내내 이름 모를 들풀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 보았다.


장수교 입구 쯤에 아름다운 징검다리가 놓여 있다. 잘 닦여진 길을 걸으면 만날 수 없는 정겨운 풍경이다.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어린시절 소풍길 가는 동무들 같다.




가을 햇살 아래에선 어떤 미소도 눈부시게 아름답다.


황토길에 설치된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내 가진 것 없으면 어떠랴. 이렇게 서로 나눠 먹는 정겨움이 터덜터덜 걷기에 함께하는 풍경이다.


함께 걷는 모습이 참으로 정겹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함께 걸을 수 있는 좋은 벗 하나 두어봄이 어떠할까?


소래생태공원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서로 어린시절 소금에 얽힌 추억보따리를 하나하나 풀어내고 있었다.

너무 흔해서 그 귀함을 모르고 지내지만 우리네 삶에 소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얼마나 중요하면 소금 때문에 전쟁도 치렀을까?


가을 햇살 아래 잘 영글어 가고 있는 소금결정체 모습이다. 좋고 나쁨을 떠나 도시 안에서 이런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것도 인천에 살고 있는 행복이다.



오늘의 둘레길 걷기 종착역 소래포구 광장이다. 인천의제 21 박상문 상임 이사장이 '태양광 발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앞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마지막 에너지다. 인천의제 21과 여러 시민단체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시민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소래포구 광장에 있는 인천둘레길 안내소는 태양광 발전기를 이용해 운영하고 있다. 전광판에 현재 생산량과 누적생산량이 표시되어 있다.


지붕 위에 있는 태양광 발전판 모습이다.


터덜터덜 걷기에 마지막까지 완주한 영광의 모습.

각자 하고 있는 일들은 다르지만 걷기에 함께하는 동행이 있어 아름답다.

터덜터덜 23번째 걷기는 10월 13일 소래포구 광장에서 출발하는 인천둘레길 제7코스다.

다음엔 어떤 인천의 속살과 마주하게 될까?

벌써부터 다음 걷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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