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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인문학 토론대회? 토론축제!

2014.06.15ㅣ장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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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인천 청소년 인문학 토론대회. 강연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인천 민주 평화 인권센터가 주최한 2014 인천 청소년 인문학 토론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회는 6월14일 토요일 인천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이루어졌다. 약 300명의 학생과 3명의 교수 (하종강교수, 오항녕교수, 서민교수)가 함께 하는 토론으로, 기존의 토너먼트 형식이 아닌 비경쟁 형식의 토론대회였다.
 
  대회일정은 교수들의 강연, 교수와의 심화토론, 학생들의 토론 순 이었다. 학생들의 열광이 가장 뛰어났던 일정은 오전에 이루어진 교수들의 강연이었다. 사회자의 유머로 시작해 교수들의 메시지로 끝이 났다. 노동, 역사, 의학(기생충) 각기 다른 분야의 교수들이었지만 인문학으로 공통주제를 맺어 이야기를 나눴다.
 
  오항녕교수는 요즈음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했을 때 '성공'하지 못할까봐 두려워하지마라. 좋아하는 것을 발견한 것이 좋은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늘 스스로에게 무엇을 좋아하는지 질문을 던져라. 미래걱정을 하지마라. 지금 이시간, 현재가 곧 미래이다." 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에 역사에 대해서도 "나라는 망해도 역사는 산다."고 역사를 앎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종강 교수는 기억에 남은 노동자가 있냐는 학생의 질문에 "사실 모든노동자가 사연이 있어 한일화만 꼽기 어렵다"고 난감해 하며 답변을 했다. "그래도 이야기 하자면 광산의 광부노동자들이 기억에 남는다. 산 속 깊은 광산이라 2시간반 강연을 위해 7시간반을 걸려 도착했다. 나는 그것을 노동자들에게 자랑했다. 그 중 한 노동자가 조용히 '그래도 다 사람사는 곳입니다.'라고 혼잣말 하는 것을 듣게 됐다. 너무 부끄러웠다. 지금도 그곳을 지날 때마다 '종강아, 사람되려면 멀었다.'하고 생각한다." 
 
  서민교수는 기생충에 대해 남다른 신념과 가치관에 대해 강연했다. "기생충은 숙주에게 피해주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으며 조용히 사는 '정말 착한 아이들'이다. 과연 우리가 기생충을 미워해야 할까? 기생충은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요즘 참 각박한 세상이다. 기생층 한마리쯤 기를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의 긴 토론대회로 학생들과 교수, 살짝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문학에 대한 신념과 생각을 이야기하고 서로 이해하는 값진 시간이었다고 학생과 교수들은 말한다.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대회가 개최될지 기대해본다.
 
장소영 인천in청소년기자
<1mhappy_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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