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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박상은 정치자금 의혹 '아직도 조사중'

재보궐 이후에도 소환조사 어려울 전망

14-07-28 22:49ㅣ 양영호 기자 (incheonin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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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해운비리 관련 의혹을 동시에 받고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인천 중·동구·옹진군)에 대한 소환 조사가 7.30 재·보궐 선거 이후에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검찰은 박 의원의 기사가 들고온 현금 다발의 출처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 정치자금 위반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박 의원의 의혹과 관련해 여전히 "현금 출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뒤에나 소환이 가능하다"며 박 의원 소환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음을 내비쳤
.

박 의원 측은 현금 3000만원에 대해서는 변호사 비용으로 준비해 놓았던 돈이고, 6억여원에 대해서는 자신이 정계 입문 전 대표로 있었던 대한제당으로부터 받은 '격려금'이었다고 각각 해명해왔다.

박 의원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 이 주장을 그대로 믿기엔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관계자 조사에서 이 돈이 박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이라는 진술까지 나오면서 박 의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계속되고 있기는 하다. 관련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미 이뤄졌고 수억대의 돈뭉치까지 발견된 만큼 한때 박 의원에 대한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재보권 선거가 있는 7월 30일 이후에도 검찰이 박 의원을 소환조사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금 출처에 대한 조사가 덜 이뤄졌다는게 그 이유다. 검찰 관계자는 "돈이 발견됐다고 무조건 혐의가 되는 것이 아니다"며 "돈다발은 있지만 이 돈을 줬다는 사람과 돈을 준 목적이 뭔지에 대해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검찰은 "지금은 박 의원을 소환할 시기가 아니다"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알지만 지금은 욕을 먹더라도 신중하게 수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 수사의 특성상 의원 사무실의 회계 담당자 등 핵심 관계자의 내부 제보가 없이는 혐의 입증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내부 제보자'인 운전기사 김씨가 있기는 하지만 해당 자금이 불법 정치자금이라고만 할 뿐 이 돈을 전달한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법무법인 바른'의 대검 중수부장 출신 이인규 변호사와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 정동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은 '정치적 이유와 무관하다'고 했지만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이번 사건이 표면화했을 경우, 새누리당 등 여권이 입을 정치적 타격 등 정치적 상황이 고려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문제와 7.30재보권 선거가 겹쳐면서 검찰의 수사까지 미온적으로 이루어져 의혹과 논란이 증폭됐던 박상은 의원과 관련한 정치자금법 위반 및 해운비리 관련 의혹이 의혹만 남기고 끝날 공산이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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