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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영화판’ 조성에 대한 고민이 생겼어요”

동네방네 아지트 ① - 영화동아리 ‘신포시네마-영화읽기’ 활동하는 ‘다인아트 갤러리’

18-02-12 14:38ㅣ 배영수 기자 (gigg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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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아트 갤러리 전경. ⓒ인천문화재단

 

지난해 인천문화재단은 주민들이 직접 영유하고 창조하는 생활문화예술 활동을 민간 공간 차원에서 장려해주자는 취지 아래 ‘동네방네 아지트’라는 사업을 추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기관 내부는 물론 지역사회 차원으로까지 호평이 이어지자, 인천시는 올해 문화예술과 산하 ‘생활문화팀’을 신설해 8억 원의 예산을 내려 시에서 직접 사업을 시도하는 등 성과를 꾀하고 있다.
 
<인천in>은 지난해 동네방네 아지트 사업에 선정된 공간을 비롯해 미선정 공간 혹은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공간 중 생활예술 차원의 문화공간으로서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있는 공간을 한 달에 한 번 꼴로 취재하고 인터뷰하기로 했다. 첫 번째 시작은, 지역의 인문학 출판사를 기반으로 북카페 및 갤러리 공간을 조성해 지난해 영화예술에 대한 동아리 활동을 벌여 온 중구 신포동 소재 ‘다인아트 갤러리’다.


 

다인아트 갤러리 윤미경 대표.

 

‘다인아트 갤러리’는 인천지역의 인문학을 주요 출판소재로 하는 ‘도서출판 다인아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다. ‘지역 인문학’이라는, 출판으로서는 드문 경우를 다루게 된 데에는 윤미경 대표의 영향이 컸다. 실제 윤 대표는 출판업자 외에도 시민운동가이기도 해, 지역 환경단체인 ‘인천환경운동연합’의 공동대표를 맡아오고 있기도 하고, 지난해 인천시의 가치재창조 사업을 통해서는 관내 근대건축물 등 고택 등을 조명하는 작업도 해왔다.
 
이같은 활동은 자신의 출판업무에도 이어져 인천의 역사와 유물, 문학 등에 초점을 맞추는 활동에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다. 그러나 고민도 있다. 지역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발굴하는 이런 작업이 정작 시민들에겐 피부에 잘 와닿지 않을 수 도 있다는 판단을 해왔다는 것.
 
어떻게 하면 더 인천의 의미 찾기를 대중적으로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던 찰나에, 인천문화재단의 동네방네 아지트 사업에 참여하게 됐고 이에 그는 인천을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에 집중했고 ‘신포시네마-영화읽기’라는 동아리를 결성해 재밌게 활동을 했다. 동아리를 만들기 전에도 북카페를 찾은 손님들, 혹은 단골들과 함께 영화감상을 할 기회가 몇 차례 있었는데, 이에 착안해 지난해 아예 이를 동호회 차원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재단의 공모가 참 좋았어요. 문화공간에서의 동아리 활동에 공공지원을 해주겠다는 것이었고, ‘통상적인 공공’이 원할 실적 같은 것도 전혀 요구하지 않았어요. 물론 예산이 2백 만 원 내외로 적은 단위라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을 테지만, 사실 동아리 활동이라는 게 그렇게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활동’에 대한 동기부여는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다인아트 갤러리’의 영화동아리 ‘신포시네마-영화읽기’ 활동. ⓒ인천문화재단

 

물론 중구 신포동 및 인근 일대는 예전엔 참 접근성 좋은 상업극장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애관극장 단 하나 남아 비교적 영화 근접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 윤 대표는 이러한 판단 하에, 우선은 모인 사람들끼리 보고 싶은 영화를 장르별 및 시대별로 골라서 보는 것으로 ‘소박하게’ 시작했다.
 
곧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서부터 경력단절여성, 주부 등에 이르기까지 동아리 일원들이 생겼고, 이후 기회가 되는대로 영화를 직접 제작하는 감독들을 만나 대화도 나눠 봤다. 인천 출신으로 ‘숫호구’, ‘시발, 놈: 인류의 시작’ 등의 독립영화를 제작한 백승기 감독을 비롯한 영화제작자들을 직접 만나 제작기 및 작품세계에 대한 대화도 직접 나눠보는 등 영화 마니아라면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워 나갔다고.
 
윤 대표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생긴 고민이 하나 있다. ‘신포시네마-영화읽기’의 일원들이 고르고 본 영화중에선 백 감독의 작품을 비롯해 ‘고양이를 부탁해’ 등 인천이 배경이 된 영화들도 꽤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지역의 영화감독들과 이야길 하면서 그들이 제작 상 경제적 부분서부터 어떤 부분들이 어려운 지도 그 일원들이 다 알게 됐다고. 그렇게 활동하다 보니 동아리 안에서 ‘인천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인천만의 영화 콘텐츠’도 가능하지 않을까, 뭐 그런 얘기까지도 나온 상태라고.
 
결국 윤 대표의 요즘 고민도 이 활동을 통해 나온 셈이다. 아래 그의 코멘트는 현재 자신의 고민에 대한 가감 없는 내용을 응축하고 있다.
 
“그러니까, 지역 차원의 관객들이 지역의 제작자에게 어떤 직·간접적 도움들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거죠. 또 제가 출판사 대표잖아요. 출판사의 콘텐츠 중 영화화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것들도 있을 거고, 어떻게 영화작업에 교감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동아리 일원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

 


‘신포시네마-영화읽기’ 활동 중 영화제작자와의 대화 시간 진행 모습. ⓒ인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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