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메뉴 열기

송도 전체가 한눈에 훅~ 앵글 속으로 빨려온 뷰

에피소드② 길은 도전하는 이에게 열린다

19-09-17 08:14ㅣ 김성환 (kowest21@naver.com)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링크 카카오스토리 메일 보내기 url


[인천in]이 송도의 매립에서부터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기 까지의 변모를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의 글과 사진으로 매달 연재합니다. 김성환 작가는 1998년 인천 사진가 최초로 초경량항공기를 타고 송도 매립현장을 촬영했으며 그 후로도 쉼 없이 대한민국 경제자유구역 1호 송도국제도시의 탄생을 카메라로 기록해왔습니다. 이제 그 송도국제도시 탄생과 변화의 과정들을 실감나는 에피소드와 생생한 사진기록으로 조망합니다.

 

갯벌타워 공사현장 ⓒ
김성환, 2003년


1994년 9월 ‘송도정보화신도시’ 조성을 목적으로 매립을 시작한지 3년이 지난 1999년,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 부지의 1차 매립이 완료됐다. 진입로는 아직도 비포장이라 일반인들이 들어가기는 어려웠지만, 한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이 어려웠던 송도매립지에 비로소 차량으로 진출입이 가능해졌다.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의 관련 업무를 주도적으로 해나갈 핵심 건물인 ‘테크노파크’가 우선 첫 삽을 떴다. 이곳에는 당시로서는 송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갯벌타워(지상 21층, 지하 3층)가 지어질 예정이라 기대감이 꽤 컸다. 사진가로서의 기대감이라는 게 뭐 별것 없이 높은 건물에 올라가 조망하듯 촬영을 시원스레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기대라고 해야 맞겠다. 지금처럼 드론이라는 획기적인 촬영장비는 꿈도 꿀 수 없던 시절이라 조망을 확보한 촬영 포인트에 대한 갈증은 사진가로서는 당연한 것이었다.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2002년 송도신도시 공사.jpg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639pixel, 세로 2645pixel색 대표 : sRGBEXIF 버전 : 0220
송도신도시 매립현장 ⓒ김성환, 2002년

 
“별수 없다. 뜰 수 있으면 또 떠야한다.”
2002년이었다. 물고기가 때를 만난 듯 테크노파크 조성현장에서 신명나게 촬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필요한 촬영을 마치고 나니 한계가 느껴졌다. 공사중인 갯벌타워는 아직 360도를 조망할 정도로 위로 올라가지 않은 때였다. 송도 매립지 전체를 한 컷에 담고 싶은 갈증이 지속되었다. 쉽지는 않지만 결단이 필요했다.

“별수 없다. 뜰 수 있으면 떠야한다.” 그랬다. 바로 항공촬영을 감행하는 것이었다. 헬리콥터를 대여해 하늘로 올라가 촬영을 해야만 담을 수 있는 뷰가 이미 머릿속에 그려지고 있었지만 시간 당 300만원이나 하는 헬기 렌탈료를 감당하기에는 무리였다.
하지만 궁하면 통한다더니 희소식이 찾아왔다. 2003년판 남동구 화보를 기획하던 중에 남동구 전체를 담는 항공촬영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내색하기는 어려웠지만 속으로는 뛸 듯이 기뻤다. 드디어 하늘로 올라 갈수 있게 된 것이다. 하늘로 하늘로 ~~.

드디어 헬기를 타는 날이 다가왔다. 김포공항의 헬기 계류장으로 가 바로 예약된 헬기를 탔다. 헬기는 금새 서울 상공을 지나 인천 상공에 다다랐다. 하늘에서 본 송도는 바다위에 떠 있는 희뿌연 회백색의 거대한 얼음판 같았다. 짧은 시간에 다양한 포인트를 담아야 하는 항공촬영의 한계 때문에 디테일한 송도의 모습을 오랫동안 담기는 어려웠지만 내륙 쪽에서 송도매립지 전체를 바라보는 촬영은 가능했다. 잠깐이었지만 ‘훅’ 하고 한눈에 송도전체가 앵글 속으로 빨려 들어왔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컷을 눌렀다. 송도 전체를 처음으로 한 장의 사진에 담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숨 가쁜 항공촬영은 꿈처럼 끝났다. 아쉽지만 그래도 다행이었다.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2002년 5월 송도매립전경.JPG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296pixel, 세로 2704pixel사진 찍은 날짜: 2011년 08월 01일 오후 10:17카메라 제조 업체 : Canon색 대표 : sRGBEXIF 버전 : 0230
송도신도시 매립전경 ⓒ김성환, 2002년
 


ifez(인천경제자유구역청)가 열리다.

2002년 1월 14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에서 동북아비즈니스중심국가 육성을 위한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사실상 송도가 그리고 싶었던 꿈에 힘을 실어주는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2003년 10월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인천시민들의 기대를 안고 힘찬 걸음을 시작했다. 간절히 염원하고 기도하면 길이 열린다더니 그때의 송도가 그랬다. 당시 개청식에는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해 테이프컷팅을 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문을 열고 체계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송도는 본격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 나는 더욱 바빠졌다.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가는 건물과 공사현장을 담아내기에 벅찰 정도로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2003년이 되자 갯벌타워도 가시적으로 올라가는 속도가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진척이 되어갔다. 관계자들이 올라가서 송도를 조망할 수 있는 임시 전망대도 만들어졌다. 이 시기 제법 많은 건물들이 산발적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전망대에서 360도로 돌면서 송도의 이곳저곳을 촬영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갯벌타워 공사현장 (2004.5.17).JPG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391pixel, 세로 2080pixel
갯벌타워 공사현장 ⓒ김성환, 2003년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송도정보화신도시 조성현장 (2003.3.19).jpg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416pixel, 세로 2039pixel
송도 동측 방파제 공사 ⓒ김성환, 2003년


송도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주변에 기업들이 하나 둘 건물을 신축하고, 송도 최초로 입주예정인 풍림아파트 공사도 바닥 기초공사를 시작해 골조의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가시화 되어갔다. 송도의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갈 회사로 주목받고 있던 셀트리온의 본사도 이 무렵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인천시와 경제청은 세계 다국적기업들의 송도 유치를 위해 투자상담을 지속적으로 벌였다. 특히 2003년에는 세계다국적기업 아시아 지역본부장 및 투자담당자들이 송도국제도시를 방문했다. 또한 중국 단둥시 투자유치단도 이 무렵에 송도를 방문했다. 인천 사람들이 꿈꾸던 송도의 미래가 곧 이루어 질 거라는 믿음은 이시기 더욱 더 확고해져 갔다.

<다음달 에피소드 3편이 이어집니다.>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2003년 송도신도시건설 01.jpg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361pixel, 세로 1965pixel사진 찍은 날짜: 2013년 04월 09일 오후 2:23프로그램 이름 : Adobe Photoshop 7.0
갯벌타워에서 본 풍림아파트 공사현장 ⓒ김성환, 2003년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갯벌타워에서 본송도 099 (2003.8.16).jpg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359pixel, 세로 1984pixel
갯벌타워 전망대에서 본 테크노파크 주변 ⓒ김성환, 2003년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셀트론 공사현장 001 (2004.5.17).JPG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376pixel, 세로 2008pixel색 대표 : sRGBEXIF 버전 : 0220 갯벌타워에서 본 셀트리온 공사현장 ⓒ김성환, 2004년








 

<저작권자(c)인천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링크 카카오스토리 메일 보내기 url
관련기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