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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 '해석 분분'

최고위원직 사퇴 박남춘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 인정 의미?

18-02-05 16:56ㅣ 김영빈 기자 (jalb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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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유력 후보로 박남춘 시당위원장,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5일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열려 그 의미를 둘러싸고 각종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시당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해경 인천 환원’을 자축하고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이달 중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박남춘 시당위원장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언급은 민주당이 제1당 자리를 놓고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자제를 요청하는 분위기 속에서 박남춘 의원의 출마는 인정했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어 주목된다.

 반면 당내 상황을 놓고 볼 때 박남춘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 인정이라기보다는 사퇴를 앞둔 최고위원에 대한 순수한 격려 차원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날 추미애 당대표의 발언은 “박근혜 정권이 세월호 참사 은폐를 위해 해체한 해경이 드디어 인천으로 환원됐다. 또 어제는 선학경기장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이 스웨덴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 모든 일이 인천시민과 함께 기뻐해야 할 경사여서 오늘 인천시당에서 최고위 회의를 갖게 됐다”, “이번 달 내에 최고위원을 사퇴하시는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께서 그간 애써주신 것도 감사드리며 민주당이 인천의 새로운 도약에 앞장설 것을 약속드린다”였다.

 박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를 인정한다는 명시적 대목은 없지만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경계하며 기초단체장 출마 금지령을 내린 상태로 광역단체장 출마에도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마를 강행할 경우 4석 차이에 불과한 자유한국당에 제1당의 지위를 넘겨주고 지방선거에서의 기호도 1번이 아닌 2번이 되는데다 관례상 제1당이 맡는 국회의장 자리도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박남춘 시당위원장은 지난달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실상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지난달 18일에는 ‘현역의원 출마 불가론’을 정면 비판했다.

 박 의원은 “박범계 의원, 이호철 전 수석의 불출마가 보도되면서 드디어는 인천에서 친문 불출마 이아기가 들린다”며 “제1당 지위에 대한 핵심은 기호 1번을 사용 못할 수도 있다는 선거전략의 문제가 아니라 현역의원 불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충정이지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1당 유지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모두 승리하자는 자세와 준비가 우선으로 불출마를 통해 자리보전이나 하자는 식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된 국정운영 동력을 가져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31일에도 “5일 인천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시당 위원장직을 사퇴하려 했으나 당의 요청에 따라 평창올림픽 개막 이후로 연기했다. 맡은바 최선을 다하고 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 직을 사퇴하며 다시 인사 올리겠다”고 시장 출마의지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SNS에 송영길 의원이 주도하는 도촌포럼 산행에 초청받은 사실을 알리고 “어느덧 송 의원님은 더 단단해지고 더 큰 정치인이 되어가고 있다. (인천시장을 지낸) 송 의원이 쓴 ‘인천 미래보고서’를 수차례 읽고 생각을 다듬으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올해 다시 기회가 왔는데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인천을 위해 우리부터 단결할 때”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한편 인천정치권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민주당 시장 후보와 관련해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입각에 실패한 송영길 의원이 친문을 견제하기 위해 ‘현역의원 출마 불가론’을 펴며 자신이 시장 때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다.

 그러나 최근 송 의원이 친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평이 나돌기 시작했다.

 송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지역위원장이 “박남춘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는 사실상 청와대와의 교감이 끝났다”는 발언을 하는 등 송 의원이 박 의원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은 “임시국회가 끝나면 총장직에서 사퇴하고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며 “제1당 유지는 중차대한 문제로 박남춘 의원이 시장 출마를 고집하는 것은 ‘선당후사’라는 측면에서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촌포럼 산행에는 박 의원 뿐 아니라 홍미영 청장도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의미를 두지 않았다.

 홍미영 청장 측근은 “홍 청장의 시장 출마 의지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다”며 “박 의원이 너무 앞서 나가는 측면이 있어 지켜보고 있는데 인천시장 후보 경선이 이루어지면 선출직의 임기 내 출마에 대한 감점 등이 있어 우리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박남춘 의원,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부평구청장의 3파전 구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확정까지는 전략공천 여부, 경선할 경우 구체적 ‘룰’, 3자 간의 합종연횡 여부, 추가 후보자 출현 여부, 현역 의원을 포함한 지역위원장들의 입장, 당원들의 표심, 인천시민들의 민심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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