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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빙상경기장 민간운영된 뒤 “선수들 나가라” 논란

인천시 대표 출전 선수들 라커룸 철수 요구 공문에 시 항의방문

18-02-06 12:50ㅣ 배영수 기자 (gigg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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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선학빙상경기장에서 한국 남북단일대표 아이스하키팀과 스웨덴 국가대표팀이 경기하는 모습. (사진 제공 = OBS 박철현 PD)

 

인천 관내에서 국제 규격 및 우수한 시설을 갖춘 경기장으로 평가받는 선학국제빙상경기장(2015년 개관)의 이용을 두고 갑론을박이다. 인천시가 이곳을 올해부터 민간에 운영을 넘겼는데, 이 과정에서 이곳을 훈련장으로 써온 인천시 대표선수들과 마찰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인천시와 관내 피겨 꿈나무 선수들의 학부모, 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시는 선학빙상경기장을 민간위탁키로 하고 절차를 밟아 지난해 12월 ‘(주)메이저스포츠산업’을 선정해 올해부터 경기장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이 경기장은 지난해까지는 인천시체육회가 운영관리를 해 왔는데, 그간 전국체전 등 체육대회에서 인천시 대표로 나서는 동계스포츠(피겨, 스피드 등 스케이트종목) 선수들이 시 체육회의 허락 하에 라커룸을 사용해 왔다.
 
시 조례로는 선학빙상장의 라커룸 이용요금은 시간당 1만 원. 그러나 시체육회는 기본적인 여건 상 돈이 많이 드는 선수들이 이같은 이용요금을 부담하게 될 경우 경제적 타격이 크다는 판단에 소정의 사용료만 받고 이를 제공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체육회의 배려 하에 선수들은 해당 라커룸을 자신들의 공간처럼 이용했고 각종 국제행사 등이 있을 때 잠시 비워주는 식으로 운영돼 왔었던 셈.
 
그러나 올해 1월 ‘(주)메이저스포츠산업’이 운영관리를 하면서 이들에게도 조례에 따른 사용료 부과 및 라커룸 철수 등을 요구하면서 선수 및 선수들의 학부모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인천시 대표로 출전해 최근 동계체전에서 금메달까지 땄던 한 선수의 학부모는 “위탁운영을 맡은 업체가 지속적으로 라커룸을 빼고 한 달에 720만 원을 이용료로 지불하라고 엄포를 놓았다”면서 “이에 학부모들이 항의하자 선수들이 신청한 대관 시간을 책정해 54만 원을 부가시설 이용료로 지불하라며 계속적으로 부가시설 무단점유자로 몰아 요청공문을 보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학빙상장에서 훈련하는 선수의 학부모 측이 받았다는 공문 일부. 현재 시 민원페이지에도 올라와 있다.

 

이 학부모는 “세금으로 지어진 선학빙상장을 민간 업체에 위탁하면서 시 대표로 출전해 메달도 딴 선수들을 비롯한 인천시 소속의 운동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여건까지 민간에 팔아넘긴 인천시가 결정적인 잘못을 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인천시 관계자는 “임대를 정식으로 한 게 아니라 사용할 수 있도록 그간 임의적으로 허락해 준 것이 고착화됐던 것이고, 민간으로 넘기면서 운영에 영향이 왔고 임의로 계속 쓰게 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내린 결론”이라며 “시 대표로 출전하는 학생들이라면 시 체육회를 통해 지원하는 것이 옳지, 민간위탁 시설의 기능 공간에 해당하는 곳을 임의사용하게 하는 방향으로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의 입장을 두고 지역사회는 물론 시의회와 시체육회까지 시의 시 대표 선수들에 대한 ‘배려 부족’을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민간에 위탁을 준다고 해도 공공재원으로 조성한 시설은 당연히 공익적 부분을 기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학부모와 인천시 등에 확인한 결과, 시가 민간위탁계약을 체결할 시 해당 선수들이 시 체육회의 배려 하에 라커룸을 사용했던 그간의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 행정에 헛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조계자 시의원(계양2, 국민의당)은 “시 대표로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는 그 정도 혜택은 당연하며 실제 그렇게 해온 걸로 아는데 조성한 지 얼마 안 됐다는 이유로 빙상경기장에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것은 결정적으로 인천시의 행정상 잘못”이라며 “민간위탁 시 경기장 상황을 알아보고 선수들의 배려가 필요하다면 필요한 조건을 걸어두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시체육회 역시 “운영관리를 맡은 민간 업체들이 수익성을 내세우는 것은 이해하나, 엄연히 공공체육시설인 만큼 취지에 맞는 시 대표선수들에 대한 배려 등 공익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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