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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1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추가 협의하겠다” 했지만...

27% 인하에 추가협의안 내놓았으나 면세업계 “동의 못해”

18-03-09 09:54ㅣ 배영수 기자 (gigg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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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신라면세점 전경. ⓒ신라면세점

 
롯데와 신세계, 신라 등 인천공항에 입점해 있는 면세사업자에 대해 일방적으로 임대료 인하 방안을 통보했던 인천공항공사의 자세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세사업자들과 그간 각각 임대료 협의를 해왔던 입장을 번복해 사업자들이 철수 카드를 꺼내들자 이를 달래려는 의도로 분석되지만, 면세업계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
 
7일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가 지난달 공지한 면세점 임대료 인하 방침에 대해 사업자들이 불만이 큰 것을 감안해 추가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할 것을 내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입점 면세업체들이 임대료 불만을 갖고 있는 곳은 공항 1터미널 면세점 구역이다. 2터미널 개장 이후 1터미널의 매출 감소율이 19.2%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한 입장 차이가 너무나 현격했기 때문.
 
현재까지 인천공항공사는 “매출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 지난해 출발여객 비율인 27% 선만 인하하면 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40% 내외 혹은 그 이상의 인하율을 기대했던 면세업체들은 “공항면세점 적자가 크다,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마당에 일방통행의 통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롯데와 신세계, 신라 등 면세업체 전반에서 인천공항공사의 일방 인하 통지안에 모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철수 가능성까지 열어놓자 인천공항공사 내부에서 추가 협상에 대한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27% 인하안을 기본으로 반기별로 면세사업권이 위치한 구역별로 실제 국제선 출발여객 비율 감소분을 적용해 정산 및 감면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으로 방안을 정하고 업체 측과 협의할 것”이라 밝혔다.
 
만약 면세업체와의 추가 협상을 진행해 결론을 낸다고 하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 이후 제1여객터미널(T1)의 임대료를 총 네 차례에 걸쳐 수정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업계의 갈등이 이같은 변화 감지로 풀어질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높지 않다. 인천공항공사가 입장 변화를 밝혔지만 이미 그간 수차례 입장을 번복함에 따라 면세업체들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 이어 소위 ‘피로도’가 높아져 있는 상태다.
 
면세업계는 (물론 최종적으로 합의를 할 가능성이 없진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측 답변을 들은 면세업계가 ‘27% 인하안을 고수하겠다’는 인천공항공사의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 측이 밝힌 ‘실제 국제선 출발여객 비율 감소분을 적용’한다는 것은 결국 27% 인하안을 그대로 고수한다는 것으로 보는 만큼 동의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항 구조의 확장 변경으로 항공사가 이동하며 임대료 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전례가 없던 일이었고 국내 면세업 역사에서도 없었던 일”이라며 “임대료 갈등의 배경에는 면세업체나 인천공항공사 모두 참고할 만한 이전 사례가 없다는 점도 나름 한 몫을 하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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