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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 오염부지 미군이 직접 정화해야'

시민단체 “1인시위에 이어 보다 적극적인 시민운동 펼칠 것”

18-03-13 15:39ㅣ 배영수 기자 (gigg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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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상태의 부평미군기지 철길 입구. (인천녹색연합 제공)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및 중금속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부평미군기지를 주한미군이 직접 정화작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시민사회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
 
13일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시민사회에서 결성된 ‘부평미군기지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부평미군기지 앞 1인시위에 이어 이번 달부터 온/오프라인 서명운동과 매주 1회 담벼락 투어 프로그램 등을 확대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1인 시위에 참여한 단체들은 시민단체를 비롯해 노동계와 종교계, 교육계, 학부모 모임 등에 이르기까지 30개가 넘었으며, 정의당을 시작으로 바른미래당 및 노동당과 녹색당, 민중당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릴레이 1인 시위 모습.


대책위는 1인 시위 외에도 부평미군기지를 온전한 상태로 반환하라는 서명운동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등 시민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실상 부평미군기지와 관련된 지역사회 차원의 운동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13일 저녁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부평역 지하 분수대에서 진행한다. 대책위은 이 서명운동을 오는 20일에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장 서명이 어려울 경우 온라인 서명운동도 적극 펼칠 예정이다. (관련 링크 기사 하단 참고)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담벼락 투어’ 프로그램은 부평미군기지 문제에 대해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주한미군의 직접 정화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기지 담벼락에 붙이는 등의 운동을 코스별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주도로 부평공원 평화의 소녀상과 부평미군기지 정문, 부영공원과 산곡천을 코스로 담벼락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오는 16일에는 인천녹색연합, 23일에는 인천환경운동연합이 각각 주도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코스를 돌며 시민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같은 시민운동이 계속 펼쳐지는 것은 지난해 환경부가 발표(2017년 12월 주민설명회서 직접 언급)한 환경영향평가에서, 부평미군기지 일부 토양에서 다이옥신 및 중금속류가 기준치를 훨씬 넘는 수준으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론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정부합동 주민설명회에서 환경단체 일원들이 정부 관계자에게 미군기지 인근서 채취됐다는 오염물질을 직접 가져가라며 내보이던 모습. ⓒ배영수

 

당시 환경부는 “부지 내 33개 조사지점 중 7개 지점의 토양시료에서 기준치인 1천pg I-TEQ/g(피코그램 : 1조분의 1g)을 초과하는 다이옥신이 검출됐고, 기지 북쪽 경계 부근에서는 1만pg I-TEQ/g을 초과해 기준치의 10배가 넘고, 지하 6m까지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환경부는 “다이옥신 외에도 적지 않은 구역 내 토양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를 비롯해 구리와 납, 아연과 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수십 배에서 최대 250배 이상까지 검출된 것으로도 나타났다”고 밝혀 지역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여기에 국방부가 “다양하게 정화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오염이 발생한 해당 부지에서 정화해야 한다”는 적시규정을 언급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는 “주한미군이 완전 밀폐 후 반출해 영향이 없는 지역(사실상 미국 본토)으로 직접 가져가 처리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SOFA 조항을 근거로 내미는 미군 측에서 토양오염에 대한 복구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타 국가에 진출한 미군들이 토양오염의 정화작업을 했던 사례가 없어 현실화되기엔 힘든 부분도 적지 않다.
 
때문에 시민사회는 각 정당 등과 연계해 “미군기지 부지의 다이옥신 오염은 미국법 기준으로도 10배가 넘는 고농도로 책임이 막중하다”면서 미군의 직접 정화작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 부평미군기지 미군 정화 요구 건에 대한 온라인 서명부(글자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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