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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주민 생활폐기물 집하장 두고 갈등

기존 집하장 환경문제에 예비 입주민들 항의... 주민 간 갈등도

18-04-17 17:28ㅣ 배영수 기자 (gigg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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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생활폐기물 집하장 시설. (사진 출처 = 인천시 티스토리 공식 블로그)

 

송도국제도시가 생활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주민들의 반발로 고민하고 있다. 집하장 주변 악취 민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현재 송도국제도시 1~7공구에는 조성 당시 1,465억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 총 53.6㎞의 생활폐기물 지하수송관로와 7개 집하장이 설치돼 운용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는 하루 평균 35t의 쓰레기가 지하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모아 폐기물 처리시설로 보내진다. ‘스마트 도시’를 지향하며 조성된 송도지구에서 쓰레기 수거차량이 다니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시설 덕분이다.
 
문제는 쓰레기 집하장 주변이다. 이곳 주변 거주민들이 수년째 악취 피해 등 환경문제에 노출돼 있기 때문. 한국환경공단의 조사 결과, 생활폐기물 집하장을 포함한 환경기초시설 4곳이 복합악취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악취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쓰레기 집하장 옆에 위치한 한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은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악취가 견딜 수 없을 정도라 집에서 창문을 열지 못할 때가 부지기수”라고 밝혔다. 실제 송도지구에서는 집하장 주변 거주민들을 중심으로 악취 민원이 수십 건씩 제기돼 왔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거리를 좀 두었음에도 발생해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올해 하반기 중 입주가 시작될 송도 8공구에 입주할 주민들 중 일부가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며 인천경제청에 대안을 요구하며 항의에 나서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약 5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송도 6·8공구에 지하수송관로 15㎞, 집하장 2개를 오는 6월 착공해 오는 2020년 5월 완공할 계획에 있다. 그러나 기존 송도지구 내 집하장 악취 민원이 많은 상황에서 8공구의 경우 아파트 바로 옆에 집하장이 설치될 계획인데 이것이 예비 입주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를 파악한 예비 입주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인천경제청은 최근 해양수산부 소유의 송도 9공구로 생활폐기물 집하장을 옮겨 설치하게 해달라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요청했다.
 
그러나 인천해수청은 “집하장은 송도 8공구 주민을 위한 시설 아니냐”면서 “해수부 국유지는 첨단 물류기업 유치를 목적으로 조성된 곳인데 여기에 환경기초시설을 집중적으로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겠느냐”며 이 요구를 돌려보냈다.
 
또 예비 입주자들 가운데 중구 원도심에서 항만물류시설로 인한 환경피해로 장기간 고통받아 오다 9공구로 이주가 결정된 주민들 역시 “이미 9공구에는 8공구 주민들까지 공동 사용하는 오수펌프장도 설치키로 했다”면서 “집하장까지 9공구로 설치하라는 8공구 예비 입주민들의 님비 주장을 절대 받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 측은 현재 추진하는 대안으로 9공구 집하장 설치를 고집하고 있고 해수부와는 물론 9공구 예비 입주민들과의 갈등까지 자초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쓰레기 수송관로의 길이를 연장해 집하장을 먼 곳에 설치하기 어려운 만큼 지금으로서는 해수청이 송도 9공구에 집하장 설치를 수용하도록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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