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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공간 4년, 달라진 숭의평화시장

"이젠 힘모아 '예술촌'으로"

19-08-08 15:59ㅣ 송정로 기자 (inters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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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한 지 만 4년이 된 숭의평화시장 창작공간이 해를 거듭해가며 시장을 변모시키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숭의평화 창작공간’은 지난 2015년 8월23일 숭의평화시장 중앙광장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미추홀구는 당시 8억5천여원을 들여 점포 80여개로 이뤄진 시장의 낡은 건물 4개동을 매입해 창작공간으로 꾸몄다. 그리고 공모를 거쳐 지역 예술가와 문화단체 6팀이 입주했다.
 
지금은 7개 단체가 입주해있다. ‘우리술빛는사람들’(전통주), ‘꽃차마실’(꽃차, 다도, 예절교육, 한방약차), ‘닝닝도예’(도예), ‘맥아티스트’(스트링아트, 퍼포먼스페인팅), ‘(주)문화바람’(시민문화공동체, 공연기획, 문화컨텐츠 개발), 이호진 작가(전시 및 강의) 등이 그것이다.
 
입주 단체나 예술가들은 매년 평가를 거쳐 최대 5년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처음부터 입주해 이제 5년차에 접어드는 팀이 ‘꽃차마실’ ‘맥아티스트’ ‘우리술빚는사람들’ 3곳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이들 문화공방들이 활기를 띄면서 자비로 숭의평화시장으로 입주해 활동하는 문화단체들도 적지 않게 생겼다. ‘다:락[樂]’(캘리그라피, 토탈공예, 타피스트리, 아동미술), ‘빙카 THE COLOR’(염직공예), ‘원(願)S’(수채화, 공예체험), ‘쭈쭈BAR’(리싸이클, DIY아트), ‘다온’(수채화, 토탈공예, 캔버스아트) 등이 그것이다. 

7개 레지던스 작가와 이들 활동 작가 및 문화단체들은 함께 ‘숭의평화 문화예술 창작소’라는 이름으로 미추홀구 주민 등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2개 팀별 프로그램이 각각 주1회 무료 강습을 진행된다. 하루에 한 개씩 12개 프로그램을 모두 섭렵하는 ‘원데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편 미추홀구는 이달 8일부터 19일까지 입주기간이 만료된 레지던스를 대체할 창작공간 입주자를 모집한다. 입주장소는 3개소로, 입주기간은 2019년 11월1일~2023년 8월31일까지다.
 
숭의평화 창작소는 그동안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시장내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캔들축제, 북콘서트, 플리마켓, 버스킹, 전시·공연 등의 행사를 펼쳐왔다. 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마을학교’, 동네공방 마실가기, 라온북콘서트, ‘문화가있는 날’ 등의 행사도 꾸준히 정례적으로 추진해왔다.
 
이같은 문화예술 활동에 고무된 인천시와 미추홀구, 인천관광공사 등은 지난해와 올해 시장 전체 건물의 도색 및 벽화작업과 함께 어닝(차양)작업도 마쳐 외관도 4년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졌다.
 
외관만이 아니다. 4년전 개소할 무렵만 하더라도 숭의평화시장은 거의 죽다시피한 시장이었다. 1971년 개장한 숭의평화시장은 산업화시대 호황을 누렸으나 도시의 팽창과 소비패턴의 변화로 90년대 들어 초라해지기 시작했다. 퇴락한 시장 1층에는 어렵게 혼자 사는 어르신들만의 주거공간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빈 점포도 많았다. 시장 점포 주인들은 재개발이 어렵다며 문화공방이 입주하는 것을 꺼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빈 집은 없다. 팔려고 내논 집도 없다. 집값도 3~4천만원 하던 것이 두배로 뛰어 올라 문화예술인들이 입주할 수 있는 문턱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미추홀구는 최근 숭의평화시장 창작공간에 문화예술시장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서울 인사동 쌈지길처럼 예술촌으로 확대하자는 꿈을 담았다. 그러나 숭의평화시장 80여개 점포 중 이제 15개 안팎의 문화예술공간만이 자리 잡았을 뿐이다.
 
미추홀구는 창작공간이 숭의평화시장 길 건너 미추홀구 목공예센터와 원활하게 연계하고, 나아가 중구 신포시장에서 싸리재 – 배다리 – 도원역 – 우각로마을까지 연결하는 예술촌으로 자리잡아 명실공히 ‘숭의문화예술시장’이 될 수 있도록 뜻과 힘을 모으고 있다.


숭의평화시장 중앙광장


'꽃차마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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