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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여름 마실

연꽃차에 수박화채까지-절기체험 프로그램 '학산 마실' 성황

19-09-02 09:00ㅣ 윤성문 기자 (pqyo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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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9일 오후 4시 미추홀구 용현동 학산생활문화센터 3층 커뮤니티홀은 아이들이 신나서 떠드는 소리로 왁자지껄했다.
 
구절판 모양으로 배치된 9개의 테이블 한 곳에서는 아이들 2명이 소창손수건에 야채 문양을 새겨넣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다른 한 곳에서는 아이들이 칼라 점토로 당근, 무 등 야채 모형을 만들고 있었고, 또 다른 곳에서는 아이 한 명이 연꽃차를 받아 들고 두 눈을 지긋이 감은 채 향을 음미하고 있었다.
 
이 아이들은 미추홀학산문화원이 개최한 ‘학산 여름마실’에 참여한 아이들로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테이블을 차례로 돌며 체험 프로그램에 열중했다.
 
‘학산 마실’은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계절 별로 1년에 4차례 열리는 절기체험 프로그램. 이날 여름마실에는 아이들과 엄마, 아빠 등 모두 80여 명이 참여해 행사장이 내내 시끌벅적했다.

 

 
여름마실은 아이들이 여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찐 옥수수와 여름과일 화채가 먹거리로 제공됐고, 참여 가족 별로 연잎밥을 직접 만들어 시식하는 시간도 있었다.
 
아이들이 체험 프로그램에 2시간 정도 참여한 후 싫증을 낼 때 쯤인 오후 5시부터 여름절기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영화를 보고 감상을 나누는 ‘삼삼오오 앉아서 영화보고 이야기 나누기’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상영 영화는 ‘그해 여름’. 역시 여름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10살, 8살의 두 아들을 데리고 남편과 함께 이날 마실에 참여한 조미희씨(42·미추홀구 학익동)는 “프로그램이 다양한 데다 체험 프로그램 진행이 아이들에게 맡겨서 하게 하는 방식이어서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가능하면 가을마실, 겨울마실에도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학산 마실’의 또 한가지 특징은 프로그램 운영을 미추홀학산문화원 회원들이 맡는다는 점이다.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어떻게 진행할지 까지를 담당 회원들이 협의를 통해 결정하면 문화원 측은 지원 역할 만을 수행한다.
 
이날 여름마실도 민후남, 김현자, 김정순, 김은경, 이혜숙, 한선화, 송은이씨 등 회원 7명이 기획부터 진행까지 전 과정을 맡아 운영했다.
 
민후남씨(60)는 “도시 아이들은 콘크리트 숲 속에서 절기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다”며 “마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이 계절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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